30대男, 만취 여성 추행장면 촬영해 `소라넷` 회원에 넘겨 쇠고랑

  • 등록 2015-12-15 오전 8:41:27

    수정 2015-12-15 오전 8:41:2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술에 취한 여성을 추행하고 이 장면을 촬영해 제3자에게 넘긴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송모(32)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해 5월 함께 술을 마시다 취해 정신을 잃은 20대 여성 A씨를 추행하면서 이를 동영상과 사진으로 남겼다. 또 이를 타인에게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추행과 촬영 사실을 몰랐다가 올해 7월 자신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발견하고 피해 사실을 경찰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는 당초 영상 유포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이 송씨의 휴대전화에서 추행 영상과 음란 사이트 소라넷 접속 기록을 찾아내자 다른 소라넷 회원에게 영상을 건넸다고 털어놨다.

이에 검찰은 이달 10일 송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송씨가 영상을 전달했다는 회원의 경우 소라넷 특성상 현실적으로 신원 파악이 어려워 입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경찰청은 미국에 서버를 두고 개인 성행위 동영상 등 불법 음란물을 퍼뜨려온 국내 최대 성인 사이트인 ‘소라넷’을 폐쇄키로 하고 미국 당국과 수사 협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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