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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래서 발전용 제품으로 가장 유명한 두 브랜드를 비교할까 합니다. 영국에서 날아온 ‘숄(Scholl)’의 ‘인텐시브 풋 밤’(48ml, 1만9000원)과 유한양행(000100)에서 나온 ‘나인풋’의 ‘인텐시브 힐 크랙 스틱’(35g, 1만6500원)입니다. 지난 2주 동안 발바닥 각질 건조증으로 고생하시는 아버지와 함께 써보며 제품 후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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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습제를 바르기 전 화장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뒤꿈치 각질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화장품 흡수력도 높아지니까요. 이 분야에선 숄이 유명합니다. 숄을 검색어에 넣으면 ‘벨벳 각질제거기’가 연관 검색어에 뜰만큼 기계가 잘 알려져 있죠. 손잡이를 돌리기만하면 발바닥 각질이 제거되는 회전식 기계인데요. 저는 그전까진 올리브영에서 구입했던 독일제 칼을 사용했지만 숄을 만난 후부턴 강도를 조절하며 칼을 쓰는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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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림성’은 유한양행의 나인풋이 뛰어납니다. 이때의 발림성이란 끈적임이 없는 산뜻함과 간편함을 말합니다. 나인풋의 스틱은 젤 타입도 아닌 고체형 스틱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산뜻하게 발렸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스틱이기 때문에 발에 바르고 난 후 따로 손을 씻지 않아도 되는 점이었습니다. 통에 담긴 숄을 비롯해 그동안 써봤던 풋크림들은 모두 바르고 따로 손을 씻어야 했기 때문에 불편했습니다. 나인풋은 그럴 걱정이 없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최소 5일은 꾸준히 발라야 전반적으로 개선
지속력은 숄이 더 오래갑니다. 끈적이는 왁스 제형인만큼 더 오래 달라 붙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애초에 발 각질이 심한 편이 아니라 아버지만큼 극적인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제품을 바르고 12시간이 지나면 두 제품 모두 바른듯 안 바른듯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한 5일 정도 꾸준히 쓰자 뒷부분에 뾰족뾰족하게 나와있었던 각질이 몇 개 사그라드는 정도라고 할까요.
성분을 살펴봤습니다. 첨가물은 숄의 풋 밤에 더 많이 들어 있더군요. 숄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성분은 마이크로크리스탈린 왁스라고 알려진 유화제를 비롯해 사이클로, 사이클로펜타실록산 등으로 알려진 실리콘 계열이 눈에 띄었습니다. 나인풋엔 해바라기씨 오일이 가장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발뒤꿈치, 사람의 건강 상태와 청결함을 모두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맨들맨들한 발바닥을 보면 왠지 속까지 깔끔한 느낌입니다. 오늘은 따뜻한 족욕 후 보습제 한번 발라보시는게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