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동안 상한 피부...꼼꼼한 관리가 중요

바캉스 즐기고, 생활패턴 흐트러지는 여름휴가 후 피부 손상 위험 높아 주의
자외선 노출로 일광화상, 색소침착, 혈관확장 생기고, 피부 트러블도 생겨
  • 등록 2015-08-18 오전 8:37:48

    수정 2015-08-18 오전 8:37:4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여름휴가 시즌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짧게만 느껴지는 여름휴가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며칠 간은 흐트러진 생활패턴으로 인해 여러 후유증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기본이고, 휴가지에서 입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피부는 휴가 후유증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위다.

만약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바캉스를 즐긴 사람이라면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고, 기미, 잡티와 같은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다. 굳이 바캉스를 떠나지 않았더라도 새벽까지 술을 마시거나 영화를 보고, 늦잠을 자는 등 불규칙한 생활을 한다면 뾰루지와 같은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여름휴가 후에는 이래저래 상한 피부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에스앤유 김방순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여름은 가뜩이나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땀과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서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쉬운데 여름휴가 동안 심하게 햇볕에 노출됐거나 생활패턴이 깨지면 피부가 손상될 위험이 더욱 높다”며 “무엇보다 손상된 피부를 방치하면 피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휴가후 일광화상, 색소침착 등 피부손상 발생

△ 바캉스 즐기다 타버린 피부, ‘일광화상!’ 물집 생겼을 때 손 대는 것은 절대 금물=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바캉스를 즐긴 사람이라면 일광화상을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일광화상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휴가철인 7~8월에 가장 많다고 한다. 7~8월은 자외선 지수가 가장 높은 달이기도 한데 이 때 자외선 차단에 소홀하면 30분 정도의 짧은 야외활동만으로도 1~2도의 화상을 입을 수 있다.

강한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홍반, 열감, 부종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화끈거리거나 가려움증을 느끼기도 하며, 시간이 지나면 각질이 벗겨진다. 화상의 정도가 심하면 물집이 생길 수도 있는데 물집을 자꾸 만지거나 일부러 터뜨리면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뜨거운 햇볕에 노출된 피부, ‘색소침착 및 혈관확장’ 나타날 수 있어 주의 = 강도 높은 자외선은 색소침착과 피부 속 혈관확장을 유발하기도 한다. 색소침착은 피부색을 결정짓는 멜라닌 세포가 자극을 받아 정상보다 과도한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면서 나타난다.

자외선 노출에 의한 색소침착은 1~2시간의 짧은 노출에도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색소침착과 노출 후 48~72시간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지연 색소침착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무엇보다 색소침착은 한 번 생기면 치료가 매우 까다로운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혈관확장도 주의해야 한다. 강한 자외선은 피부 온도를 높이고, 피부 속 혈관확장을 유발한다. 따라서 평소 안면홍조나 주사 증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 여름휴가 동안 흐트러진 생활패턴, 몸의 리듬 깨지면서 ‘피부 트러블’ 유발 = 피부 트러블도 피할 수 없다. 특히 바캉스를 즐긴 후라면 각질이 늘어나고, 피지 분비도 많아지면서 모공이 커진 것 같아 보인다. 이는 평소보다 덥고 습한 야외에서 장시간 물놀이를 즐기고,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자연스레 피부가 상하기 때문이다.

또한 생활패턴이 흐트러지면서 몸의 여러 리듬이 깨지는 것도 원인이다. 보통 뾰루지 형태로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손으로 만지거나 짜면 2차 감염으로 인해 염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또한 색소침착이나 패인 흉터, 튀어나온 흉터 등 흉터가 남기도 쉬운 만큼 손을 대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휴가후 꼼꼼한 피부 관리 필수

이처럼 여름휴가 후에는 다양한 피부 변화들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피부 관리에 보다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일광화상을 입었을 때는 얼음이나 아이스팩을 수건에 감싸 30분 이상 냉찜질을 해 열을 내려주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 피부가 민감한 사람이라면 오이, 감자 등을 이용한 천연팩은 주의해야 한다. 각질을 억지로 떼거나 물집을 터뜨리는 등의 행동은 절대 금물이며, 특히 물집이 생겼을 때는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피부 청결 및 수분 공급도 중요하다. 바캉스를 즐길 때에는 얼굴, 팔, 다리 등 몸 전체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때문에 꼼꼼한 클렌징을 통해 자외선 차단제 성분을 씻어 내야 한다. 또한 샤워 후에는 수분 크림이나 수딩 로션과 같은 수분 관리 제품을 충분히 발라 피부 장벽 강화에 신경 써야 한다.

김방순 원장은 “가벼운 피부 손상은 생활 속 관리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피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귀찮더라도 피부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며 “그러나 색소침착이나 혈관확장은 관리만으로는 개선이 어렵기 때문에 적극적인 피부과 치료를 받아야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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