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능동감시대상 30대 자살 추정.. 한때 14명 격리조치

  • 등록 2015-06-24 오전 8:55:32

    수정 2015-06-24 오전 8:55:3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능동감시 대상자 가운데 한 30대 남성이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8시40분께 제천시 백운면 평동리 야산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안에서 숨진 김모(35) 씨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확인되면서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평소 지병이 있었으며 경제적 형편도 어려워 힘들어 했다는 주변 진술을 토대로 신변을 비관해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씨는 지난 17일 메르스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22일까지 보건당국의 모니터링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김씨의 사망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일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외래진료를 다녀왔으며, 자진 신고로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김씨가 메르스 증상이 전혀 없었지만 만일에 대비해 검체를 체취해서 보건환경연구원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고, 그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과 보건소 직원 등 14명을 인근 봉양파출소에 한때 격리했으며, 파출소를 임시 폐쇄했다가 검사 결과가 나온 뒤 격리조치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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