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美 시리아 공습에 유가·금값 상승

유가, 시리아 공습으로 공급 차질 우려
금값, 시리아 공습으로 안전자산 선호
  • 등록 2014-09-24 오전 9:01:38

    수정 2014-09-24 오전 9:01:38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원유 공급 차질 우려 탓에 상승했다.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은 미국의 시리아 공습 개시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0.69달러(0.76%) 오른 배럴당 91.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같은 기간 0.12달러(0.12%) 하락한 배럴당 96.85달러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동국가가 시리아 공습을 개시했다는 소식에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면서 WTI 가격은 상승했다. 한편, 브렌트유는 유럽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요르단 등 중동 5개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이라크 공습에 이어 시리아 공습을 개시했다. 시리아 원유 매장량은 전 세계 0.1%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시리아 공습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감이 나머지 중동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금값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시리아 공습 개시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1달러(0.3%) 오른 온스당 122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 금속값은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구리 1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파운드당 3.0445달러를 기록했다.

HSBC가 이날 발표한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5로 집계돼 지난 8월(50.2)과 시장 전망치(50.0)를 웃돌았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주요 곡물값은 하락했다.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인 미국의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옥수수 12월 인도분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전 거래일 대비 1.4% 떨어진 부셸당 3.25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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