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웅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28일 ‘두산중공업-계열사 지원과 인수합병(M&A), 두 마리 토끼를 좇다’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두산중공업이 가스터빈분야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한 이탈리아 국영 발전설비사 ‘안살도에네르기아’와의 M&A를 추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발전설비, 기자채 제작과 정비 등 사업영역이 다양하고 두산중공업이 중장기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설비 사업을 확대하는 데 발판이 될 수 있는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했다는 이유에서다.
노 연구원은 “5000억원 이상 규모의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안살도 M&A에 1조원 이상 들 것”이라며 “지난 4월 두산건설 지원 등으로 총차입금이 상반기 말 4조3898억원까지 늘어난 상황에서 M&A로 재무안전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두산중공업이 당분간 두산건설이나 두산엔진 등 계열사를 추가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두산그룹 중공업·건설 계열에서 중간지주사로서 지난 4월 두산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8694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에 상반기 순차입금은 두산건설 지원 4978억원을 포함해 8691억원이 증가했다.
이어 노재웅 연구원은 “상반기 말 매출액 2년에 해당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한 데다 이중 60%가 수익성이 탁월한 발전설비부문”이라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 두산중공업 자체 수익성은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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