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M&A 추진으로 재무부담 우려 가중"

안살도 M&A에 1조 이상 소요 전망
상반기 총차입금 4.4조에 PF 보증도 부담
  • 등록 2013-09-28 오후 3:05:39

    수정 2013-09-28 오후 3:05:3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두산중공업(034020)이 1~2년 안에 계열사를 지원할 가능성은 낮지만 인수합병(M&A) 추진으로 재무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재웅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28일 ‘두산중공업-계열사 지원과 인수합병(M&A), 두 마리 토끼를 좇다’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두산중공업이 가스터빈분야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한 이탈리아 국영 발전설비사 ‘안살도에네르기아’와의 M&A를 추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발전설비, 기자채 제작과 정비 등 사업영역이 다양하고 두산중공업이 중장기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설비 사업을 확대하는 데 발판이 될 수 있는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했다는 이유에서다.

노 연구원은 “5000억원 이상 규모의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안살도 M&A에 1조원 이상 들 것”이라며 “지난 4월 두산건설 지원 등으로 총차입금이 상반기 말 4조3898억원까지 늘어난 상황에서 M&A로 재무안전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 1조5013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에 대한 부담도 문제다. 그는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큰 상도동과 서울숲 두산위브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PF 차환과 함께 운전자본이 필요해 신규 PF 차입이 증가할 수 있다”며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PF 보증 규모가 대폭 감소하기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두산중공업이 당분간 두산건설이나 두산엔진 등 계열사를 추가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두산그룹 중공업·건설 계열에서 중간지주사로서 지난 4월 두산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8694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에 상반기 순차입금은 두산건설 지원 4978억원을 포함해 8691억원이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중국과 북미 시장의 업황에 따라 수익성이 변동할 수 있겠지만 2011, 2012년 인수금융을 차환하면서 유동성 부담이 완화됐다는 평가다. 두산건설은 별도기준 순차입금이 3월 말 1조9000억원에서 6월 말 1조6000억원까지 줄어든 데다 회사채 발행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 추가 지원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어 노재웅 연구원은 “상반기 말 매출액 2년에 해당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한 데다 이중 60%가 수익성이 탁월한 발전설비부문”이라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 두산중공업 자체 수익성은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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