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기업들 "프로필렌 생산 늘리자"..앞다퉈 공장 증설

수요 늘고,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원가경쟁력 증가
  • 등록 2013-08-27 오전 9:24:24

    수정 2013-08-27 오전 9:24:24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효성 여천NCC 롯데케미칼 등 국내 화학업체들이 프로필렌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증설 투자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프로필렌은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폴리프로필렌의 원재료다. 폴리프로필렌은 자동차 내·외장재, 전자제품, 섬유 등의 기초원료로 쓰이며, 최근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또 최근 미국과 캐나다에서 셰일가스 개발 붐이 불면서 프로필렌의 원료인 프로판 가격이 2년후인 2015년엔 현재의 3분의 2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가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004800)은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용연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2800억원을 투자해 이 공장의 프로필렌 생산능력을 연산 20만t에서 5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은 현재 프로필렌을 외부 업체로부터 수요량의 절반 가량을 구매하고 있는데, 공장이 증설되면 자체 조달이 가능해져 원가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효성은 프로필렌 생산공정의 핵심기술인 촉매도 자체기술로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림산업과 한화케미칼의 합작사인 여천NCC는 7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산업단지 제1사업장에 프로필렌 전용 생산시설인 OCU(Olefins Conversion Unit)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기술도입사인 럼머스(Lummus)와 OCU 라이센스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여천NCC의 신규 OCU 설비는 연산 14만t 규모로 2015년 8월 완공할 예정이다. 증설을 완료하면 여천NCC는 연 111만t의 프로필렌을 생산하게 된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지난 5월 전남 여수 중흥동 제3공장에서 미쓰이화학과 합작으로 건설한 폴리프로필렌(PP) 촉매 공장을 준공, 상업가동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PP촉매를 자체 조달할 수 있게 돼 연산 120만t의 PP 생산규모를 갖추게 됐다. 또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하고 있는 PP 사업에도 촉매를 확대 공급하면서 PP제품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PP 촉매 공장을 통해 원재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이에 따른 제품 생산의 효율성 극대화가 가능하다”며 “주요 생산제품의 최적화 및 대형화를 통한 시너지 확보로 중동과 중국의 공략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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