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수연 기자]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입국한 지 10일 만에 삼성전자 서초 사옥으로 첫출근을 했다. 서초동 집무실에 마지막으로 출근했던 지난해 11월27일 이후 약 4개월 반만이다.
이 회장은 16일 오전 8시 30분쯤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주차장을 통해 42층 회장실로 직행한 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는 등 업무를 재개했다. 이에따라 3개월여 동안 하와이와 일본 등에 머무르며 고심한 ‘위기돌파 경영’이 어떤 모습으로 실현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석 달 만의 해외 체류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건희 회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사물과 인간은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위기론을 꺼내든 바 있다.
이 회장은 또 “사람도 많이 만나고, 여행도 많이 하고, 미래사업 구상도 많이 했다”고 전해 향후 미래사업에 대해 강도 높은 주문을 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가 신경영을 선언한 지 20주년이 되는 데 따라 새로운 중장기적인 경영전략을 내놓을 지 주목이다.
한편 이 회장은 경영에 복귀한 2011년 4월부터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일주일에 화요일, 목요일 두번 꼬박꼬박 출근해 업무를 챙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