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그룹 컨트롤타워 '경영전략실' 축소개편

  • 등록 2013-03-05 오전 9:43:30

    수정 2013-03-05 오전 9:43:30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신세계(004170)가 그룹의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는 경영전략실을 축소 개편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경영전략실에 소속돼 점포개발과 교육업무를 맡아온 직원들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139480) 등 각 계열사로 내려보내는 인사이동과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신세계 경영전략실은 그룹내 인사와 재무, 홍보, 개발, 인재개발 등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경영전략실 사장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기이사를 겸하는 등 계열사 경영에 깊숙이 간여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기존의 경영전략실은 전략실로, 홍보팀은 커뮤니케이션팀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전략실 전체인력도 기존 120명 수준에서 100여명으로 줄었다. 특히 각사 자율적 판단과 실행이 가능한 업무는 일부 지원인력을 빼고 계열사로 내려보냈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신세계와 이마트가 분할할 때부터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그 일환으로 경영전략실도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은 정용진 부회장이 최근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한데 따른 후속조치 성격이 강하다. 정 부회장은 오는 1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뒤 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각사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는다.

한편 유통업계에선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경영전략실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불명예스러운 일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분위기 쇄신 필요성이 높아진 게 이번 개편의 배경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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