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변수 걱정되면, 실적 좋은 내수주 담아라

  • 등록 2012-08-26 오후 3:50:40

    수정 2012-08-26 오후 3:50:40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책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강하다. 미국의 베이지북,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등을 앞두고 주식시장은 제한된 범위에서 오르내릴 전망이다.

당분간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진다면 외부변수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내수주가 좋아보인다. 또 대형주보다는 외국인 수급의 영향을 덜 받는 중·소형주가 유리하다.

이번 주 증권사들의 추천종목은 음식료, 통신, 화장품 등 내수주가 많다. 아모레퍼시픽(090430)CJ제일제당(097950)이 증권사 2곳의 추천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 중국 시장에서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CJ제일제당은 중국 라이신 가격 회복과 함께 성장동력인 바이오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권사들은 일본인과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면서 호텔신라(008770)GKL(114090) 등 관광주들도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국제 유가가 하락 안정세를 보이면서, 대한항공(003490)도 좋게 봤다.

미얀마 가스전 모멘텀이 기대되는 대우인터내셔널(047050), 부진한 업황에도 해외 수주 목표 달성이 기대되는 현대건설(000720), LTE 가입자 비중 증가로 가입자당 매출(ARPU) 개선이 예상되는 SK텔레콤(017670) 등도 한 표씩 추천을 받았다. 금, 은 등 비철금속 가격 반등 가능성에 고려아연(010130)도 관심주로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종목들은 IT 부품주에 대한 추천이 많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 갤럭시노트10.1, 애플의 아이폰5 등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관련 부품주인 플렉스컴(065270) 유아이디(069330) 태양기전(072520) 등이 수혜주로 꼽혔다.

일본 원전폐기 검토 소식에 유니슨(018000)이, 하반기 일본 음반발매와 콘서트를 앞둔 에스엠(041510)도 추천주다. 카카오톡 게임하기 트래픽 증가로 케이아인엑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매패턴의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코스피 시장과 대형주보다는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면서 “실적이 담보되는 내수 관련주와 비철 금속주, 중소형 IT 관련주 등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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