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새 대통령 취임을 앞둔 예멘 남부 도시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남부 도시에서 대통령궁 입구에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돌진, 대통령실 경비대원 26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당했다.
이번 공격 배후에는 국제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주재 알카에다 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신임 대통령(66)이 이날 사나에서 공식 취임사를 통해 알카에다와 전쟁을 계속 치르겠다고 발표한 날 이뤄졌다.
하디 신임 대통령은 지난 21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 단독 출마해 66% 투표율 속에 99.8% 득표율로 당선됐다. 예멘에서는 오는 27일 대통령 취임 행사를 통해 하디 신임 대통령이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으로부터 권력을 인수한다.
한편 하디 신임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가진 선서를 통해 "국민의 화합과 나라의 재건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