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 급락..기대가 실망으로

  • 등록 2008-10-08 오전 9:21:50

    수정 2008-10-08 오전 9:21:50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8일 코스피가 3% 가까이 빠지며 1320선까지 주저앉았다.

연일 계속되는 뉴욕증시의 급락세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금리인하 시사 발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폭락세로 마감했다.

금리인하라는 호재보단 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 악화가 투자자들에게 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모습이다. 미쓰비시UFJ의 모간스탠리에 대한 투자 철회 루머 등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호주와 이스라엘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인하를 발표하면서 기대감에 들떠 전날 반등세로 마감했던 국내증시는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급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1.97포인트(3.07%) 내린 1323.94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 만큼은 아니지만 전날 반등세와 비교하면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가 역력하다.

전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기계와 철강, 운수장비, 화학 등 수요부족으로 인해 업황부진이 예상되는 업종들의 낙폭이 크다. 금융위기의 한파가 꺾일 줄 모르면서 금융주 역시 크게 휘청이고 있다.

철강 대표주인 포스코(005490)와 조선 대장주 현대중공업(009540) 모두 4%대의 하락세이고, 신한지주(055550)는 6% 넘게 떨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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