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신흥증권 계열사로 편입

현대차·기아차·모비스·현대제철·엠코등 5사 신흥증권 지분매입
  • 등록 2008-01-14 오전 9:57:05

    수정 2008-01-14 오전 10:25:16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현대차그룹이 신흥증권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제철(004020) 엠코 등 현대차그룹 5개 계열사가 신흥증권의 지분 29.76%를 인수한다. 이에 따라 신흥증권은 현대차그룹의 증권계열사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과 신흥증권은 지난 11일 신흥증권의 지승룡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 4명이 보유한 신흥증권 지분 29.76%를 현대차그룹에게 넘긴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조만간 본협상을 체결하고 M&A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별 신흥증권 투자금액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수익구조 등을 감안할 때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박선호·성용훈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2009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를 신규로 설립할 경우 선제적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회비용 등도 감안해 기존 증권사인 신흥증권을 인수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신흥증권의 입장에서도 "지금의 수익구조와 규모로는 증권업계의 구조개편에서 독자생존하기 힘들다는 점을 인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중소형 증권사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높아진 지금이 매각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란 설명이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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