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훈의 생활주식]요즘 뜨는 헬스장 ‘F45’…투자포인트는?

피트니스 회사 F45 주당 16달러에 미국증시 상장
배우 마크 월버그 주요 투자자로 홍보 자처
국내에서도 운동 좋아하는 MZ세대에 잘 알려져
코로나19에 따라 매장 확장 속도 낼 수 있을지 관건
  • 등록 2021-07-17 오후 3:59:57

    수정 2021-07-17 오후 5:46:32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글로벌 피트니스 회사인 ‘F45 트레이닝’이 미국증시에 입성했다. F45 트레이닝이라는 회사 이름은 45분동안 실용적(FUNCTIONAL)인 운동을 한다는 뜻이다. 호주에서 시작돼 현재는 미국과 한국 등 전세계 63개국에 1555개 스튜디오와 2801개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배우 마크 월버거(좌), 아담 길크리스트 F45 트레이닝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욕증권거래소)
국내에서도 운동을 즐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F45 트레이닝은 잘알려진 곳이다. 2019년 강남점을 시작으로 현재는 한남, 신논현, 광화문 등 8개 프랜차이즈가 운영되고 있다. 운동을 좋아하는 주린이(주식초보)라면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F45 트레이닝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 ‘FXLV’라는 심볼로 주당 16달러에 상장했다. 상장 직후 5% 상승해 17달러에 육박했지만 2거래일만에 주가는 16.10달러로 돌아왔다.

F45 트레이닝의 작년 매출액은 약 8231만달러(939억원)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약 516만달러로 전년(869만달러)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시가총액은 약 14억달러(약 1조 6000억원)에 달한다.

F45 트레이닝은 이번에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바탕으로 전세계 2만 3000개 스튜디오를 만든다는 목표다.

영화 트랜스포머 등에 출연했던 마크 월버그가 주요 투자자이며 농구전설 매직 존슨, 전 영국 축구 국가대표 데이비드 베컴, 유명 골퍼였던 그레그 노먼 등도 마케팅 계약을 맺고 있다. 셀럽의 홍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프랜차이즈를 확장하는 것이 회사의 주요 전략이다.

국내에서도 가수 팀과 배우 김빈우 등이 F45 트레이닝에서 운동을 즐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F45)
F45는 2700여 개의 운동 동작을 조합해 매일 다른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0명에서 25명까지 사람이 모여서 같이 땀을 흘리면서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격은 대략적으로 국내에서 1개월 30만원대, 3개월 80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과거 유행했던 크로스핏과 유사하지만 부상 위험을 방지한 운동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사실상 1년에 360만원이 가량이 드는 프리미엄 피트니스 상품이다. 평균적으로 F45 스튜디오는 175명의 회원이 있고, 손익분기점은 약 85명이다. 주로 이용하는 연령대는 25~42세이며, 75%가 여성이다.

F45 트레이닝 투자에 위험 요소는 코로나19다. 코로나19가 심각해질수록 사람은 모이지 않고 홈트레이닝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집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운동을 하는 펠레톤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마크 월버그는 “스케줄이 없고, 밤이나 아침에 운동을 해야하는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서로 영감을 주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곳에서 운동하길 원한다”고 펠로톤과 차이점을 말했다.

피트니스 센터 시장은 국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전국에 10만개 가량 피트니스 업체가 있지만 그만큼 폐업도 많이 하고 있는 업종이다. 브랜드 회사로는 스포애니ㆍ커브스코리아ㆍ바디채널ㆍ피크바이짐ㆍ랩휘트니스ㆍ제로키니ㆍW필라테스ㆍ핏플러스휘트니스 등이 있다. F45 트레이닝이 치열한 피트니스시장에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F45 트레이닝 연도별 프랜차이즈 현황(사진=F45 트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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