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선 전체 여객 증가 추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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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동부증권은 24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항공여객 증가로 본업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겠지만
한진해운(117930) 추가 지원 가능성 등 계열사 리스크가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지만 투자의견은 보유(Hold)로 하향조정했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2조82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 2658억원으로 40.0% 증가할 것”이라며 “가격경쟁에 따른 수익률(Yield) 하락으로 매출액은 소폭 줄지만 항공여객 증가와 저유가로 영업이익률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항공 여객의 증가세는 올해 지속되고 있다. 국제선 전체 여객이 늘면서 저비용항공사(LCC) 비중이 높은 단거리 노선뿐 아니라 중·장거리 노선도 증가세다. 장거리 노선은 단거리만큼 가격 경쟁이 심하지 않은 점이 장점이다.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와 외국인 국내관광 증가는 경기와 무관한 움직임으로 올해 항공여객 두자리수 증가가 점쳐졌다. 유가는 1분기 반등했지만 여전히 전년동기보다 낮고 최근 달러 강세가 완화돼 외화부채 관련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조7955억원, 1조24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2%, 16.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상반기에 여객기 7대, 하반기에 화물기 5대 도입이 계획됐지만 도입 수량만큼 처분해 순증 없이 보유 기재 가동률 상승을 의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계열사 리스크가 본업 개선 요인을 억누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에 2013년 2500억원을 대여하고 2014년 유상증자 시 4000억원 규모로 참여했으며 지난달 22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매입해주는 등 지원 부담을 늘렸다. 노 연구원은 “한진해운 자구안이 시행되고 있지만 자체 자금 조달능력이 제한적이어서 대한항공의 추가 지원 가능성이 남았다”며 “한진해운 유상증자 형태로 대한항공이 직접 나설지 다른 수단을 이용할지 불확실하지만 어느 쪽이든 대한항공 재무구조에는 부담 요인으로 불확실성을 동반한 리스크를 굳이 감내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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