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디도스 공격' 경찰에 수사 의뢰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디도스 공격 의심 수사 의뢰
'땅콩리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퇴진
  • 등록 2014-12-10 오전 8:59:15

    수정 2014-12-11 오후 1:49:3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노조) 사이트가 마비 상태에 빠진 데 대해 노조 측은 사이버 공격을 의심하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9일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비판 글을 올려 국민적인 관심을 끌어 모았는데 불과 얼마 만에 노조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서버기 다운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관계자는 “조회 결과 2~3분 사이에 20만~30만건의 접속이 이뤄지곤 한다. 디도스 공격으로 보인다”며 9일 오후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조종자 노조의 한 간부는 “서버 업체에서 노조 사이트에 접속하는 인터넷주소(IP)가 비슷하다고 해서 디도스 공격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홈페이지에는 한 조합원이 사측의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파문 관련 사과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올라와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편 이른바 ‘땅콩 리턴’ 논란에 휩싸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부터 질책을 받고 이륙 직전 항공기에서 쫓겨난 승무원 사무장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장기간 병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 측에 따르면 해당 사무장은 심한 스트레스로 4주간 정신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땅콩리턴’의 당사자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역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하지만 부사장 직함과 등기이사 지위는 유지한다.

조현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퇴진 의사를 밝힌 조현아 부사장의 사의를 전격 수용했다고 대한항공이 밝혔다. 조양호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의 참석 후 귀국한 즉시 인천공항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조현아 부사장의 퇴진을 결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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