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웅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18일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변동성은 완화되고 있는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가장 큰 변수는 지난 2월28일에 있었던 마이크론과 엘피다의 합병이다. 두 업체는 DRAM 시장에서 3, 4위 자리에 있었지만, 엘피다가 부도 신청한 뒤 1년 후 도쿄지방법원은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하는 내용의 회생계획안을 승인했다.
이 연구원은 “두 회사의 인수합병(M&A)로 모바일 부문의 약점을 보완하고 생산능력 면에서도 단숨에 2위로 도약할 것”이라며 “3, 4위 사업자 간의 합병은 2위를 유지하던 SK하이닉스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엘피다 인수 조건에 고용 승계 조건이 포함되면서 인력 구조조정을 할 수 없는 점도 채산성 개선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우선 DRAM 업계가 3사 중심으로 재편되면 비교적 안정적인 과점 체제가 구축돼 과거와 같은 치열한 점유율 뺏기 경쟁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업체도 시장의 균형을 무너뜨릴 만큼의 투기적 투자를 감행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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