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 이혼때 `이것` 때문에 "가슴 미어졌다"

男 `사랑의 밀어`...女 `가족과의 약속`
  • 등록 2012-05-20 오후 5:42:18

    수정 2012-05-20 오후 5:43:39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결혼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들은 전 배우자와 헤어질 때 결혼 전에 나눴던 사랑의 밀어를 생각하며 가슴 아팠고, 여성들은 부모형제에게 한 결혼관련 약속 때문에 상심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최근 돌싱 남녀 476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 헤어질 때 결혼 전의 어떤 사연을 생각하며 가슴이 아팠습니까`라는 설문조사를 했다.

20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질문에 남성은 응답자의 26.9%가 `(결혼 전의) 사랑의 밀어`라고 답했고, 여성은 36.1%가 `부모형제에게 한 결혼관련 약속`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부모형제에게 한 결혼관련 약속`(23.5%)과 `배우자 가족에게 한 약속`(16.0%), `지인들에게 한 결혼관련 포부`(13.4%), 그리고 `(결혼 전의) 사랑 고백`(10.1%) 등이 뒤따랐다.

여성은 `사랑의 밀어`(17.6%)와 `(결혼식의) 혼인서약`(15.5%), `지인들에게 한 결혼관련 포부`(13.0%), `사랑 고백`(9.2%) 등이 차지했다.

온리-유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이성교제의 초기단계에서 주도적 위치에 있는 남성들은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주옥같은 단어나 표현을 동원하며 정성을 들이기 때문에 오래 동안 마음에 남는다”고 말했다.

반면 "여성들은 결혼을 할 때 아쉬워하는 가족들에게 위로차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약속을 하는 사례가 많아 결혼실패시 죄송스런 마음이 더 크다”라고 설명했다.

`첫 결혼에 실패한 후 가장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됐던 사항`으로는 남녀 똑같이 `잃어버린 청춘`(남 48.3%, 여 35.3%)을 첫손에 꼽았다. 그러나 남녀간에 13.0%포인트의 차이를 보인 점이 특기할 만하다.

그 외 남성은 `같이 희망을 가지고 살림을 일구던 일`(24.0%) - `그 동안의 헌신`(17.2%) - `경제활동과 가족 부양`(10.5%) 등의 순이고, 여성은 `그 동안의 헌신`(28.2%) - `같이 희망을 가지고 살림을 일구던 일`(18.9%) - `경제활동과 가족 부양`(14.3%) 등의 순을 보였다.

비에나래의 이경 매칭실장은 “인생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20, 30대의 많은 시간을 함께 나눈 상대와 좋지 않은 감정으로 끝나게 됨에 따라 남녀 모두 연애시절을 생각하며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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