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임직원, 유경선·선종구 동반퇴진 요구

경영정상화委, 1·2·3대 주주에 입장 전달
  • 등록 2012-04-22 오후 3:13:01

    수정 2012-04-22 오후 4:34:06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하이마트(071840) 임직원들이 유경선 재무대표이사와 선종구 영업대표이사의 동반퇴진을 요구했다.

22일 하이마트에 따르면 하이마트 경영정상화 및 매각촉구위원회(이하 정상화 위원회)는 지난 21일 유진기업과 선종구 대표이사, HI컨소시엄 등 1, 2, 3대 주주와 이사진에게 이 같은 내용의 입장 자료를 전달했다.

정상화 위원회는 하이마트 임원과 노조 등 임직원 3000여명을 대표하는 단체로, 지난해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경영권 확보에 반대해 꾸려졌다.

정상화 위원회는 "유경선 재무대표와 선종구 영업대표 모두 지난해말 경영권분쟁, 매각지연, 검찰기소로 인한 주식거래정지 등에 공동책임이 있다"며 "두 대표이사 모두 각자대표에서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정상화 위원회는 두 대표이사 퇴진 후 경영공백을 대비해 한시적인 대리경영 필요성을 주장했다. 위원회는 "재무대표는 유진측이, 영업대표는 회사내 영업부문에서 선출하되, 새로운 이사가 선임되기 전까지 지배인을 선임해 대리경영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사외이사의 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하이마트 사외이사는 김진용, 최정수, 엄영호, 정병춘 등 4명이며 이 가운데 3명은 유진측 인사로 분류된다.

한편 선종구 대표는 "정상화 위원회의 입장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 대표는 지난 18일 본인과 유경선 대표의 공동퇴진을 주장한 바 있다.

유진측은 임직원들이 선 대표의 퇴임을 촉구한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유진 관계자는 "외견상 유 대표와 선 대표의 공동퇴진을 요구한 것이지만, 재무대표는 유진이 계속 맡도록 입장을 정리했다는 게 중요하다"며 "임직원들이 선 회장과 관계끊기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마트 이사회는 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횡령 및 배임혐의로 기소된 선종구 대표에 대한 해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 ☞`동반퇴진 요구했지만…` 과거와 다른 하이마트(종합) ☞경영진 탓에 몸살앓는 하이마트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사퇴카드 왜 꺼냈나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물러나겠다"(상보) ☞엎친데 덮친 하이마트 `상폐 심사` 도마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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