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엇 전 부사장은 스티브 잡스가 크게 화를 냈던 경험을 소개하며,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이상을 넘어서는 기업이 돼야 애플과 경쟁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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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앨리엇 전 부사장은 "스마트폰의 경우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판매대수로만 보면 많이 팔았지만, 수익을 생각하면 애플과의 차이가 엄청나다"면서 "하드웨어 이상을 넘어서야 하는데, 삼성전자는 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지 않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소니, 델 같은 기업들은 제품의 절반만 갖고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제품 광고를 보면 하드웨어를 얘기하지만, 그 속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소프트웨어가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잡스가 떠났지만 애플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엘리엇 전 부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잡스는 절대 대체될 수 없는 인물이지만, 애플의 문화와 기업 정신은 강하다"면서 "해군이 아니라, 해적이 되어야 한다는 정신이 아직 계속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잡스는 팀쿡을 중심으로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된 훌륭한 후임팀을 만들고 떠났다"며 "실제로 잡스는 지난 2년 동안 회사 일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못했던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사람들이 어떤 스크린을 이용해 정보를 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결국 휴대폰과 태블릿PC를 잇는 다음 스크린은 TV가 될 것"이라며 아이TV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와 관련해서는 "애플은 회사를 인수할 때 사람과 기술을 인수하지 회사를 인수하지 않는다"면서 "모토로라는 구글의 기업 환경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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