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의 평가도 대체로 이와 비슷하다. 현대증권은 13일 신세계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외형 성장은 긍정적이지만, 수익성 하락은 여전히 부담"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HMC투자증권도 "3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전망을 소폭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LIG투자증권과 키움증권도 "수익률 하락이 아쉽다"는 견해를 밝혔다.
주목할 것은 4분기 이후 대형마트의 성장 둔화가 점쳐진다는 점이다. 일부에선 대형마트 경기가 다시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신세계를 바라보는 증권사들의 시각도 점차 달라지는 분위기다. 일부 증권사는 아예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LIG투자증권은 "4분기에 들어서면서 모멘텀 약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또, "인터넷 사업강화, 하드디스카운트스토어 오픈 등 신모델이 가시적으로 정착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토러스투자증권도 "이마트 이후 차기 성장동력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2차 성장기에 걸맞는 전략 수립이 시급한 때"라고 따끔한 충고했다. 노무라증권 역시 "이익 둔화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전망도 그리 좋지가 않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형 확대 만큼 이익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아 주가 모멘텀은 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그 근거로 단기적으로 4분기 업황 모멘텀 둔화에 따른 투자매력 약화와 중장기적으로 경쟁사 대비 낮은 성장성, 그리고 주력사업인 대형마트 성장 한계를 극복할 대안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었다.
반면 메릴린치증권은 이날 신세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 증권사는 "예상보다 강한 전자상거래 매출과 국내 계열사 영업호조 등을 반영, 2010~2012년 실적 전망치를 2~4%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음식료 물가 상승과 자산 회전율 개선 등이 내년에도 이익 증가세를 유지시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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