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지난 2분기 매출 1조8058억원, 영업이익 467억원, 당기순익 2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외형만 소폭 늘었을 뿐, 수익성 면에선 저조한 성과다.
이런 실적에 대해 증권사들은 하나같이 "시장기대치에 크게 못치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에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마진율 하락으로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7.4% 감소하며, 영업이익률 2.6%의 저수익구조를 확인했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국내 주택시장에 대한 비중이 높고 매출 성장을 위해 공격적으로 따낸 수주가 밀려있어 수익성을 저해하고 있는 만큼 마진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도 "둔화되고 있는 국내 주택시장에 대한 비중이 높고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도 약한 포지션을 갖고 있는 만큼 회사측의 핵심 이익은 단기적으로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올해 실적 전망을 당초보다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도 내년 이후로 미루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올해와 내년 순익 전망치를 각각 38% 및 30% 하향 조정한다"며 "다만 순익전망치 변동의 대부분이 비영업비용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인 7% 및 2% 하향한다"고 밝혔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기반 약화로 정상적인 실적개선은 2011년 중반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또한 낮춰잡고 있다. 골드만삭스 목표가를 8000원에서 7400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도`를 유지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역시 목표가를 1만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하회`를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은 역시 `보유(Hold)`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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