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의료정보센터 심명아 의료정보팀장은 전자책 시스템을 구축한 뒤 환자들은 물론 병원 임직원들까지 높은 호응도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4월 KT(030200)와 전자책 서비스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5월27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우선, 삼성서울병원 별관 숙박검진센터와 본관 VIP병동에 와이파이(WiFi)를 설치해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단말기는 삼성전자 SNE-60. 콘텐츠는 KT가 제공중인 도서·신문·만화 등 100여종에 이른다.
심 팀장은 "종전에는 `병실 이동고`라고 해서 자원봉사자들이 병실마다 책이나 MP3플레이어·CD플레이어를 들고 다니며 환자들에게 대여해줬다"면서 "MP3플레이어를 통한 오디오북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전자책 서비스도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병원 차원에서도 책을 전자책으로 바꿔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서고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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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즐겨찾는 전자책 콘텐츠는 의외로 도서가 아닌 만화다. 환자들의 병실생활 특성상 오랜시간 읽어야 하는 소설 보다 만화와 같이 짧게 읽을 수 있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 때문에 KT도 `식객`이나 `신의 물방울`을 비롯한 학습만화 콘텐츠를 다수 제공하고 있다. 신문도 매일 오전 7시면 당일 조간으로 업데이트 된다.
전자책은 PC와 달리 부팅시간이 없으며, 와이파이 설치로 병실내 이동중에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 병원 곳곳으로 와이파이 존을 확대하면, 휴대가 편리하다는 전자책의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자책 콘텐츠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KT 북카페를 비롯해 교보문고·텍스토어·오디오콘텐츠·사전·신문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추후 애플 아이패드가 출시되면 동영상 콘텐츠까지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심 팀장은 "전자책 단말기를 일부 임직원들에게도 서비스 하고 있다"면서 "서비스 첫날 단말기 대여 예약을 받았는데, 4시간만에 100명이 예약할 정도로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령이 높으신 환자 등 아직 전자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지만, 점차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환자들의 반응을 살펴 장기입원환자로까지 서비스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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