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은행권 외채, 위협요인 아니다"

외환보유고·통화스왑 비교해 적은 규모
환율 진정되면 은행주 살 기회 올 것
  • 등록 2009-02-20 오전 9:38:16

    수정 2009-02-20 오전 9:38:16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국내 은행들이 짊어지고 있는 외채가 우리나라 외환보유고와 비교했을 때 큰 부담이 아니며, 은행 시스템이나 환율에 위협요인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20일 "최근 환율이 갑작스럽게 오르고 우리은행의 콜옵션 미행사로 인해 한국물 CDS 프리미엄이 다시 확대되면서 은행들의 외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은행(BOK)에 따르면 한국 은행들의 외채는 총 680억달러며 이는 작년 1090억달러에서 크게 줄어든 규모"라고 분석했다.

BOA는 "작년 9월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 이후 한국 은행들의 외채 롤오버비율이 작년 4분기말 기준 34%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80%까지 높아졌다"며 "이는 신규 외화차입 규모가 줄어들면서 자동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이를 두고 외화조달창구가 넓어졌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아진 롤오버비율이 잘못 해석될 여지는 있으나 은행권 외화부채는 분명 큰 부담이 아니다"라며 "한국은행이 갖고 있는 200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와 140억달러 가량 남은 미국 연준과의 통화스왑 등을 감안하면 은행들의 미상환 외화부채는 주요한 위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BOA는 은행들의 외화부채가 당분간 은행들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환율 상승세가 누그러지면 은행주를 매입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BOA는 "환율에 대해 가시지 않고 있는 우려가 당분간 은행들에 잡음(noise)을 주면서 은행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기 시작하면 신한지주(055550)하나금융지주(086790)처럼 믿을 만한 은행들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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