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최대원전사인 컨스텔레이션 에너지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의 원전 중 하나를 재가동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 미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전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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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컨스텔레이션에너지는 지난 2019년 폐쇄된 미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 원전 1호기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2028년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1호기 원자로 재가동을 위해 스리마일섬 발전시설에 16억 달러(약 2조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원전 1호기 재가동을 통해 3400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되고, 전력망에는 800메가와트 이상의 전기가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스텔레이션에너지는 이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20년간 MS에 공급하기로 했다. MS는 인공지능(AI)에 따라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컨스테레이션에너지는 이번 MS와 계약이 역대 전력 구매 계약 중 최대규모라고 설명했다.
컨스텔레이션에너지의 조 도밍게즈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와 같이 미국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 등에 중요한 산업에 전력을 공급하려면 매일, 매 시간 탄소 배출이 없고 안정적인 풍부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결정은 원전이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자원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가장 강력한 상징이다”고 강조했다.
스리마일 섬 원전 1호기는 저렴한 천연가스, 재생에너지 가격이 보다 저렴해지면서 경쟁력을 잃고 지난 2019년 가동을 중단했다. 1979년 핵연료봉이 녹는 멜트다운(노심용융)이 나타나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한 원전은 2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