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넷플릭스가 깜짝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주가 하락 대비 이익 수준이 견고하기에 낙폭 과대에 따른 단기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장기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주가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아, 새롭게 발표한 광고 기반의 저가 요금제 성공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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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KB증권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3분기 순증가입자수는 241만명으로 시장 예상치 107만명과 가이던스 100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넷플릭스는 “몬스터, 기묘한 이야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더 그레이 맨, 퍼플하츠 등이 흥행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79억3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1.1% 상회했다. 주당순이익은 3.1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45% 크게 상회했다.
2분기 전체 구독자수는 2억2300만명으로 시장 예상치를 0.6% 상회했다. 글로벌 구독자수는 1억5500만명, 국내는 1.9% 감소한 6538만명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북미·캐나다와 남미에서 각각 전년동기대비 10.6%, 11.9% 성장했다.
유저당 월평균 매출은 11.76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3분기에는 11.80달러가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1월 요금 인상에 이어 광고 기반의 요금제를 내놨다. 가격인상으로 넷플릭스의 매출총이익률은 2021년 말 32%에서 3분기 40%로 상승했다.
다만 장기 이익 수준을 반영한 주가는 디즈니나 시장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라는 시각이 있다. 김찬주 KB증권 연구원은 “팩트셋 컨센서스 기반해 넷플릭스의 P/E는 22.6배로 디즈니 18.1배, S&P500 15.2배를 상회하고 있으며 2022~2024년 EPS CAGR은 5.5%로 디즈니 41.0%, 시장 8.1% 대비 낮다”며 “이를 반영한 PEG 배수는 4.1배로 디즈니 0.4배, 시장 평균 1.9배를 상회하고 있어 장기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주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다”고 봤다.
달러 강세로 인한 이익 감소 및 야외 활동 증가, 제작비용 증가, 경쟁 심화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