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간 공든탑, 일주일새 ‘와르르’
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펀드의 지난 19일 기준 최근 일주일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4.58%로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다.
국내 헬스케어펀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바이오열풍에 힘입어 눈부신 수익률을 자랑했다. 최근 1년 수익률이 90%가 넘는 펀드도 4개나 된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자 1(주식)종류F’의 경우 1년 수익률이 96.11%,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는 92.69%,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는 92.03%라는 높은 수익을 냈다. 1년간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낸 펀드인 ‘DB바이오헬스케어30 1[채혼]ClassC’의 수익률이 11.66%였을 정도다.
이 영향에 이들 주식을 주로 담고 있던 국내 헬스케어펀드 역시 힘없이 밀려내려간 것이다. 일주일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던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으로 6.84% 하락했다. 역시 ETF인 ‘삼성KODEX바이오상장지수[주식]’ 역시 일주일 수익률 -6.68%를 기록했고, ETF가 아닌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자 1(주식)종류F’도 -5.09%의 수익률로 부진했다. 국내 헬스케어펀드 중 일주일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은 펀드는 단 한개도 없었고, 가장 선방한 펀드인 ‘DB바이오헬스케어30 1[채혼]ClassC’의 수익률도 -0.74%였다.
코스닥펀드 수익률 악화로 이어져
김수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제약과 바이오주 비중이 높다”며 “따라서 제약과 바이오주가 하락하면 코스닥 지수가 부진할 수밖에 없고 관련 펀드 역시 그대로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주에 대한 주가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리고 있어 당분간 헬스케어펀드의 수익률 부침도 심해질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실체가 없이 기대만으로 상승했던 바이오주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면서 “바이오주처럼 실체가 없는 주식은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오섹터가 2주간 조정됐지만 이는 추세 상승 과정 속 건전한 조정”이라면서 “IT주와 산업재의 단기 반등이 일단락 된 후 바이오주는 상승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