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北 노동당 비서 김양건 장의위원 명단에 올라

복권 가능성 높아…혁명화 교육 끝나고 평양으로 돌아온 듯
  • 등록 2015-12-30 오전 8:36:56

    수정 2015-12-30 오전 8:49:3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초부터 북한 매체 등에서 모습을 감추면서 신변 이상설, 숙청설이 제기됐던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29일 사망한 김양건 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장례를 위한 장의위원회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당 사업이나 개인 비리 등 모종의 사건에 책임을 지고 지방으로 혁명화 교육을 받으러 간 것으로 알려졌던 최 비서의 평양 복귀와 복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 비서는 지난 7일 사망한 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의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명단에서 빠지면서 신상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3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김양건 비서의 장의위원회 명단에는 최룡해 비서가 포함됐다. 장의위원장은 리을설 원수 때와 마찬가지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맡았다.

정부 당국자는 “최룡해 비서가 장의위에 포함된 것과 김기남, 최태복 사이에 위치한 순서로 보아 복권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두산 발전소 토사 붕괴 사고의 책임을 지고 이달초 지방의 한 협동농장으로 추방돼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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