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7일(현지시간)부터 8일 오후까지 이틀간 우크라이나와 그리스 문제 등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G7 정상들은 7일 오전 독일 뮌헨 인근 알프스산맥에 있는 엘마우캐슬 리조트에 속속 도착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2년째 참석하지 않았으며 의장국 독일을 포함한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공중보건과 여성의 역할을 포함해 다양한 어젠다를 준비했지만 대부분 우크라이나와 그리스 문제에 의해 묻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러시아를 제외한 G7 정상회의에 대한 비판에 대응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방송매체 인터뷰에서 “G7은 공통의 가치, 공통의 인식, 지역 내 사회 질서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미국 고위 관계자는 “G7 정상들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나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배치하는 것을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서방국들의 불화를 보길 원하기 때문에 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입장을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리스 문제도 G7 정상회의의 화두다.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은 지난 5개월 가량 구제금융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 영향이 미칠 우려로 합의에 도달하길 촉구하고 있다.
독일 고위 관계자는 “G7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목표에 동의할지 여부를 밝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상회의 개최 전날인 6일 회의 개최지 인근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는 환태평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을 반대하는 등 세계 각국의 시위 참가자 수 천명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