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WiFi 가상화 장비 `클라우AC` 상용화

  • 등록 2015-04-14 오전 8:45:20

    수정 2015-04-14 오전 8:45:2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SK텔레콤(017670)은 ‘T 와이파이(WiFi)’의 와이파이 가상화 장비인 ‘클라우드 AC(Cloud AP Controller)’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14일 밝혔다.

‘클라우드 AC’는 와이파이 트래픽이 몰릴 경우 가상의 서버를 만들어 이를 해결하는 장비이다. 가상의 서버는 기존 서버의 남는 용량을 활용해 별도의 추가 서버가 필요없다.

SK텔레콤의 ‘클라우드 AC’에는 와이파이 사용 중 장소를 옮길 경우 발생 가능한 접속 끊김 현상을 개선하는 ‘패스트 핸드오버(Fast Hand-over)’ 기술도 적용됐다.

접속 끊김 현상은 와이파이 사용자가 접속 중인 ‘AP(Access Point, 와이파이 서비스를 위한 기지국 역할을 하는 장비)’의 서비스 범위를 벗어나 다른 ‘AP’ 범위로 넘어가는 서비스 경계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클라우드 AC’에 적용된 ‘패스트 핸드오버’는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인근의 ‘AP’로 자동으로 빠르게 연결해 와이파이 접속이 끊기는 문제를 최소화했다. SK텔레콤은 특히 장소를 옮기며 와이파이를 이용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동일 AP에 접속한 사용자들이 일정 수준의 자원 사용을 보장 받는 ‘자원 최적화’ 기술도 ‘클라우드 AC’에 적용됐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통해 AP와 가까운 스마트 기기가 와이파이 자원을 독점해 AP와 멀리 떨어진 사용자는 와이파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는 문제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 ‘클라우드 AC’를 상용화했으며, 올해 내로 SK 와이번스의 홈구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과 서울역 등 와이파이 트래픽 밀집지역들을 중심으로 장비를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와이파이 서비스에 가상화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고객의 와이파이 사용 편의를 큰 폭으로 제고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차별화된 신기술과 장비의 도입을 통해 고객들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통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직원들이 클라우드AC 장비를 확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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