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SK케미칼(006120)과 국제백신연구소(IVI)는 공동으로 개발 진행 중인 신규 장티푸스 백신 연구를 위해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490만달러(약 5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 지원금은 오는 2017년 9월까지 집행되며 새로운 장티푸스백신의 초기 임상시험에 사용될 예정이다.
SK케미칼과 IVI는 지난 2012년 장티푸스 백신의 공동 임상개발 협력에 합의하고 관련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오는 2015년 전임상 및 임상 1, 2차 시험에 돌입한다.
SK케미칼은 임상 완료 후 WHO 사전승인을 획득하고 이 백신을 경북 바이오산업단지동에 구축한 백신공장에서 제조할 계획이다.
이인석 SK케미칼 사장은 “이번 연구비 지원을 통해 계획된 일정 내 장티푸스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티푸스는 주로 감염된 사람들의 분변으로 오염된 식수와 음식물 섭취를 통해 전염되는 질환이다. 상하수도 시설과 위생이 열악한 저개발국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장티푸스 백신은 2세 미만 유아에 효과가 없고, 장티푸스의 항생제 치료에 대한 내성률이 높아져 효과는 감소하고 비용은 증가하는 상황이다.
IVI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한 새로운 장티푸스 후보백신을 개발했고 SK케미칼은 IVI가 이전한 기술과 접목해 상용생산 규모의 장티푸스 백신 생산공정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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