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E 1~3위 기업 나란히 신용등급 강등

  • 등록 2013-11-17 오후 2:00:00

    수정 2013-11-17 오후 2: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지난 13일 발간된 제18회 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 ‘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서 워스트레이팅(Worst Rating) 1~3위를 차지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이 나란히 한 단계씩 강등됐다. SRE는 국내 유일의 신용등급 평가 설문으로서 시장 참여자들이 신용등급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있다.

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4일 현대상선(011200)한진해운(117930)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내렸다. 두 기업은 A급 신용등급에서 BBB급으로 내려앉았다. 대한항공(003490)의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낮아졌다.

한국신용평가도 15일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낮추고 신용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신용등급은 유지했지만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향후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18회 SRE에서 현대상선은 111명의 응답자 중 43명이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다고 평가하며 워스트레이팅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한진해운은 37표, 대한항공은 36표를 받았다.

시장 참여자들은 세 기업의 재무구조가 약화돼 기존 신용등급에 맞지 않다고 봤다. 이 때문에 SRE 자문위원들도 신용평가사가 이들의 재무구조를 반영, 신용등급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RE는 이처럼 시장참여자들의 우려를 바탕으로 신용평가사들이 적정한 신용평가를 할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해왔다. 이 때문에 SRE 워스트레이팅에 이름을 올린 뒤 신용등급이 하락한 경우도 많았다.

지난 17회에서만 해도 워스트레이팅에 이름을 올렸던 GS건설과 SK건설의 신용등급이 나란히 강등된 바 있다. 동국제강도 SRE 발표 후인 6월 신용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현대상선은 17회 SRE가 발표됐던 5월 ‘A’였던 신용등급이 ‘A-’로 낮아졌고, 이번 18회 SRE 발표 후 신용등급이 한 차례 더 하향됐다.

신용평가사가 이번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하향하며 분석한 결과도 SRE 자문단 회의에서 나온 내용과 일치했다.

한기평은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에 대해 해운 시황침체가 장기화되며 실적은 부진한 가운데 대규모 선대투자가 진행된 점을 문제로 꼽았다. 특히 당분간 영업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또한 대한항공에 대해서도 대규모 투자계획 때문에 단기간에 재무부담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평가하고 최근 한진해운을 지원한 것과 관련 향후 지원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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