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태풍' 다나스 빠르게 북상…8일께 부산 접근

  • 등록 2013-10-06 오후 12:29:01

    수정 2013-10-06 오후 12:29:01

‘10월 태풍’ 다나스 빠르게 북상…8일께 부산 접근

15년 만의 첫 10월 태풍…8∼9일 전국 대부분 지역 비

(서울=연합뉴스) 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해 오는 8일께 부산 인근 해역을 통과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8∼9일 다나스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6일 예보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남해안과 경상남북도에는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같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10월 태풍’은 1998년 이후 15년 만이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다나스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천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3㎞로 빠르게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나스는 서귀포 인근 해역까지 북상한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는 8일께 부산 남남동쪽을 지날 전망이다.

다나스는 이날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36m, 강풍반경 330㎞의 강한 태풍으로 성장했다.

기상청은 다나스가 현재 지나는 오키나와 부근의 해수온도가 높아 충분한 열과 수증기를 공급, 태풍의 힘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연구관은 “오키나와 부근의 해수온도는 28도 정도로 태풍이 강하게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라며 “해양에서 열과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태풍의 소용돌이가 더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태풍은 7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320㎞ 부근 해상을, 8일 오전 서귀포 남남동쪽 약 310㎞ 부근 해상을 지나 같은 날 오후에는 부산 남남동쪽 약 1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전망이다.

이후 급격히 힘이 빠져 9일 오전에는 독도 동쪽 약 140㎞ 부근 해상을 통과하면서 강도 ‘약’의 소형 태풍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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