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남북회담 무산 유감‥잘못된 관행 청산해야"

  • 등록 2013-06-12 오전 9:42:35

    수정 2013-06-12 오전 9:52:38

[이데일리 김정남 이도형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12일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데 대해 안타깝다면서도, 그간 북한의 잘못된 관행이 청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주재한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데 깊은 유감”이라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북한이 통보한 국장을 (우리측 통일부 장관과) 걸맞은 지위로 생각하지 않음에도 보류한 것은 우리정부를 동등한 대화상대로 생각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회담을 정권의 치적으로 여기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보여주기식 회담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남북간 화해와 협력이 있으려면 다소 진통 있더라도 올바른 관행과 진정성있는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남북 양측이 미리 직급대조표를 만들고 회담의 중요도에 따라 수석대표를 미리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북한은 이번을 계기로 그동안 관행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과거에) 한때 북쪽이 만나자고만 하면 황송해하면서 만난 시기가 있었다”면서 “잘못된 관행이 오늘 예정됐던 남북당국회담 파국의 계기가 됐다. 북한도 그간 관행이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북한이 조평통 국장을 내보내면서 (우리에게) 장관을 내보내달라고 했는데 웃기는 일”이라면서 “북한의 억지트집으로 회담이 깨진 것은 처음부터 대화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7선의 정몽준 의원도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것은) 안타깝지만 일희일비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원칙을 중시하는 게 중요한 사례라는 것을 깨달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오른쪽)와 최경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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