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中 국영기업과 석탄화학사업 협력

중국 자오주앙 그룹과 MOU..중국 진출 탄력
SK에너지 기술+자오주앙 그룹 석탄 자원 시너지 기대
  • 등록 2010-11-19 오전 9:24:19

    수정 2010-11-21 오후 12:53:08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SK에너지가 중국 국영 석탄기업인 자오주앙 그룹과 석탄화학사업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SK에너지(096770)는 18일 중국 산동성 자오주앙 그룹 본사에서 김동섭 SK에너지 기술원장과 지앙웨이 자오주앙 그룹 회장 등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탄화학사업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 김동섭 SK에너지 기술원장(왼쪽)과 지앙웨이 자오주앙 그룹 회장이 석탄화학사업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이번 MOU 체결로 양사는 자오주앙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석탄(갈탄) 자원과 SK에너지가 개발중인 청정 석탄가스화 기술, 석유화학 촉매공정 기술을 결합해 석탄화학사업 모델의 경제성과 실현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석탄화학사업은 기존의 석유가 아닌 저렴하고 풍부한 석탄을 원료로 청정 석탄가스화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화학제품을 만드는 사업.
 
SK에너지가 국책과제로 개발중인 청정 석탄가스화 기술은 저급 석탄을 가스화 공정을 통해 합성가스로 제조하고, 제조된 합성가스를 합성석유, 합성천연가스, 화학제품 등 다양한 에너지와 자원으로 전환하는 미래 에너지 기술로 기존 기술 대비 이산화탄소와 공해물질 배출을 혁신적으로 낮췄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MOU를 계기로 중국 석탄자원과 석유화학산업을 융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모색할 것"이라며 "SK에너지의 중국 진출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 에너지 안보를 위해 석탄 활용 장려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규제 장벽 등으로 유망 중국 석탄업체들과의 현지화에 성공한 해외기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솔과 미국의 다우 등 일부에 불과한 실정이다.

1998년 설립된 자오주앙 그룹은 산동성에 본사를 둔 국영기업으로 석탄생산, 발전, 화학, 기계제조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매출은 3조5000억원으로 종업원 5만9000여명을 거느린 중국 14위 석탄그룹이다. SK에너지는 지난 2009년에도 자오주앙 그룹과 아로마틱계 화학제품 관련 합작사를 출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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