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포드에 전기車 배터리 공급(종합)

배터리 고객사 7개로 확대
  • 등록 2010-07-14 오전 9:10:31

    수정 2010-09-26 오후 1:25:10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LG화학이 포드에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배터리)를 공급한다.

이로써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포드에도 2차전지를 공급, 미국 빅3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2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셀 제품.
14일 LG화학(051910)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13일(현지시간) 내년부터 양산해 판매하는 순수 전기차 `포커스`의 2차전지 단독 공급업체로 LG화학을 선정했다.

LG화학은 국내 오창테크노파크 내에 건설중인 공장에서 배터리 셀(Cell)을 생산해 LG화학의 미국 현지법인인 콤팩트파워(CPI·Compact Power, Inc.)에서 배터리제어시스템(BMS) 등 다양한 부품과 조립한 뒤 팩(Pack) 형태로 포드에 공급할 예정이다.

포드는 "LG화학이 특허를 보유한 안전성 강화 분리막 기술 등 배터리 셀 분야에서의 세계 최고 기술력과 미국 현지법인 CPI가 보유한 배터리 팩 시스템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공급업체 선정의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공급으로 LG화학은 하이브리드에서부터 순수 전기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친환경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공급처 확보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세계 1위 지위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포드의 포커스는 한 번 충전으로 100마일을 가는 순수 전기차로 내년부터 미시간주 웨인 조립공장에서 생산된다.

포드는 2012년까지 포커스를 비롯해 `트랜지트 커넥트`등 5종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로써 LG화학은 미국 GM과 포드, 이튼, 중국 장안기차, 유럽 볼보, 국내 현대·기아차와 CT&T 총 7개사를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로 확보했다. LG화학은 연내 고객사를 10여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한편 LG화학은 15일 미시간주 홀랜드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연간 20만대 하이브리드 자동차 분량의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공장을 기공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 후 제시한 4대 어젠다 가운데 하나인 `클린 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생산 확대를 독려해왔다. 5년 안에 미국에 전기차 100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홀랜드 공장에서 제조되는 배터리를 올해 11월부터 생산되는 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에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2013년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오창 공장에서 생산하는 2차전지를 수출해 공급한다.

LG화학 관계자는 "홀랜드 공장에서 생산될 2차전지는 GM에만 공급하고, 포드에는 일단 국내에서 제조한 제품을 수출할 것"이라며 "포드에 2차전지를 공급하기 위한 현지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지 여부는 현재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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