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마켓업계, `홈플러스 경계령`

홈플러스, 점포 출점 파죽지세..`빅2`에 도전장
GS·롯데, 점포 크기·상품구색 등 우위..수성 `자신`
  • 등록 2009-03-19 오전 9:33:27

    수정 2009-03-19 오전 9:33:27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수퍼마켓(SSM)업계에 '홈플러스' 주의보가 내려졌다. 최근 공격적인 점포 출점에 나서면서 '경계대상 1호'로 떠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2강(GS수퍼마켓·롯데슈퍼)·1중(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약(킴스클럽)'으로 분석되던 업계 판도에도 변화의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유통업체 GS리테일과 유통명가 롯데쇼핑(023530)이 진(陣)을 친 수퍼마켓업계에 의외의 '복병' 홈플러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따라 그간 GS·롯데의 양강 구도가 3사간 3파전 양상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은 모두 40개. 올 들어서도 2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고, 연말까지 아파트나 주택가 인근에 편의점형(100평 규모) 점포 100개 정도를 더 연다는 계획이다. 점포 출점 속도가 말그대로 '파죽지세(破竹之勢)'다.

이미 '빅2'와의 점포 경쟁에선 우위를 점한 상태며, 간격을 좀 더 벌리겠다는 계산이다. 매출에 있어선 GS(작년 매출 8700억원)·롯데(작년 매출 8500억원)에 확연히 밀리고 있지만, 신장세에 있어서만큼은 전혀 뒤쳐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수퍼마켓 사업에서 거둔 매출은 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0%가 늘었다.

특히, 회사 내부의 강력한 사업추진 의지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포화상태에 다다른 대형마트의 새 성장 축으로 이미 수퍼마켓을 낙점한 상태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도 수차례 수퍼마켓 사업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상대적으로 쫓기는 처지에 놓인 GS와 롯데의 발걸음은 다소 무거운 편이다. 겉으론 크게 개의치 않으면서도 내심 홈플러스의 행보가 부담스런 눈치다.

하지만 이들은 올해에도 예년 못지 않은 점포 출점에 나서고, 점포 크기나 상품 구색에 있어 확실히 차별화된 만큼 현재의 우위를 지키는 데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수성(守城) 의지 역시 확고하다.

▲ 자료: 각사
양사는 올해 20~30개 정도의 중형 점포(200~300평대)를 출점, 양(量)보다는 질(質)로 승부를 건다는 복안이다.
 
또 상품구색 등 차별화된 부분에 주안점을 둬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매출 1조원대 달성도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공격적으로 점포 출점에 나서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점포의 크기가 100평 이하의 소형점포"라면서 "매장이 작은 만큼 상품 구색 등에서 기존 업체에 크게 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4개 매장의 매출은 GS수퍼마켓 1개 매장의 매출과 맞먹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홈플러스는 GS수퍼마켓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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