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대표 "유무선 연계서비스로 네이버 잡겠다"

  • 등록 2007-11-20 오전 9:43:21

    수정 2007-11-20 오전 9:45:41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검색 부문만 강화해서는 절대로 네이버를 잡지 못한다. 싸이월드로 그동안 톡톡히 재미를 봤지만 더 이상 `도토리`를 파는 것에만 의존할 수 없다. 유무선 연계 인터넷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수익 영역을 만들 필요가 있다."

조신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1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엠파스(066270)와의 합병을 계기로 검색광고 사업부문을 강화해 나가야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엠파스와 네이트닷컴은 합병 이후에도 따로 움직일 것"이라며 "엠파스는 검색 브랜드를 중심으로, 네이트닷컴은 유무선 통합 개념을 중심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최근 네이버를 필두로 인터넷기업들이 검색광고 사업에만 몰두하는 것이 긍정적이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레드오션에 뛰어드는 것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전체 시장 크기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SK컴즈는 이 때문에 최근 유선통신전문가는 물론 SK텔레콤 인사들을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조 대표도 실은 SK텔레콤 전무 출신이다. 그는 지금도 SK텔레콤 인터넷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다.

조 대표는 "SK컴즈를 비롯한 인터넷기업은 항상 `현재진행형`"이라며 "싸이월드의 기존 DB와 네이트온, 엠파스의 검색 능력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를 위해 어느 정도 SK텔레콤의 역량이 필요할 수밖에 없으며 이 때문에 자신을 비롯한 SK텔레콤의 인사들이 SK컴즈에 배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물이 최근 선보인 `토씨`다. 휴대폰용 싸이월드인 토씨는 조만간 상용화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싸이월드에 3D를 접목하는 등 앞선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게임 개발 프로젝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SK컴즈와 엠파스의 합병은 지난 9월 6일 주주총회에서 승인됐으며 지난 1일자로 최종 완료됐다. SK컴즈의 합병신주는 이달 23일 상장할 예정이다. 통합법인명도 SK커뮤니케이션즈로 최종 확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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