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올해 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국 국민 1명이 간첩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한국인이 간첩 혐의로 러시아에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 크렘린궁에서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사장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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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12일 현지 공관이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조사중인 사안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
체포된 한국인은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관련 형사 사건 자료는 ‘일급기밀’로 분류되어 보안이 철저히 유지되고 있다
체포된 한국인의 성은 ‘백’씨로, 지난 1월 중국에서 육로로 국경을 넘어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한 뒤에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 종교 관련 종사자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10-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