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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데일리TV가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시장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IPO 전문가 서베이’에서 응답자 82.1%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희망공모가가 적당하지 않다(부적당 46.4%·매우 부적당 35.7%)고 답했다.
이외 △피어그룹 적정성 △실적 전망 △IPO 흥행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모두 부정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데일리TV IPO 전문가 서베이에서 모든 질문에 부정 응답이 높게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희망공모가에 대한 평가 외에는 긍·부정 응답 간 차이는 매우 근소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량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7년 에코프로그룹이 에코프로비엠에 전구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목적으로 설립했다. 지난해 기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매출처 중에서 에코프로비엠이 차지하는 비중은 92.8%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일은 11월 8~9일이다. 희망공모가는 3만6200~4만4000원이며, 총 공모주식 수는 1447만6000주(전량 신주 발행)다. 희망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3조1300억원에 달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자산운용사·증권사 등 IB업계 관계자 8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효응답자는 31명이다.
이들 담당업무는 △애널리스트 6명 △펀드매니저 22명 △기타 IPO 담당자 3명이다. 공정성 확보를 위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 청약 주관사 소속 임직원과 이해관계자들은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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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TV IPO 전문가 서베이에서 응답자 51.9%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IPO 흥행 가능성을 부정적(부정적 44.5%·매우 부정적 7.4%)으로 전망했다. 이유는 ‘최근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투심 악화’(94.1%·복수응답), ‘이동채 전 회장의 구속 등 영향으로 회사에 대한 신뢰 하락’(41.2%·복수응답), ‘고금리 여파로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재무적 비용 부담 증가 우려’(23.5%·복수응답) 순으로 나타났다.
관련해 응답자 51.9%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향후 실적도 부정적(부정적 44.5%·매우 부정적 7.4%)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예측이 부정확’(47.1%·복수응답)하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어 ‘대규모 투자 및 공격적인 신사업 진출 등으로 인한 현금 유출 예상’과 ‘매출처가 에코프로비엠에 편중돼 있는 상황에서 에코프로비엠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이 41.2%(복수응답)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p 감소했다.
반면 실적 긍정 전망(48.1%) 이유로는 ‘에코프로비엠 등 안정적인 매출처 보유’가 82.4%(복수응답)로 압도적이다.
◆“2차전지주 열풍에 몸값 과도”
피어그룹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53.4%가 적절하지 않다(부적절 26.7%·매우 부적절 26.7%)고 봤다. 이유로는 ‘각 업체 간 EV/EBITDA 거래배수 차이가 커 평균값에 대한 신뢰 부족’이 63.6%(복수응답)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비교기업으로 중국 전구체 1위 기업인 CNGR과 국내 양극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003670), 엘앤에프(066970), 코스모신소재(005070) 등 4곳을 선정했다.
밸류에이션 산정 시 적용한 수치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A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2차전지주 열풍이 불기 전인 작년 말 피어그룹 주가를 적용해 밸류에이션을 산정했어야 한다”며 “몸값을 높이고 싶은 건 알겠지만 과했다. 다른 양극재 기업들보다 비싸게 평가해 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한차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희망공모가 상단을 낮춘 바 있다. 최근 2차전지주가 조정세에 들어가면서 비교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자 몸값을 조정했단 분석이다. 하지만 할인율도 기존보다 낮춰 잡아(14~32.3%→10.9~26.7%) 시가총액에 큰 변화는 없다.
에코프로머티리얼 측은 “비교기업에 CNGR을 포함하는 등 공모가를 시장친화적으로 산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