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 인상 발언 이후 시장 센티멘트는 무역분쟁 뉴스에 영향을 받으며 단기적으로 위축됐다”며 “이번 주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국 증시는 2~6%대 약세를 기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 정부 측에서도 트럼프 관세 위협 발언에 보복 관세로 대응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무역갈등 긴장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 경기 지표의 턴어라운드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점을 중국이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레버리지 수단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관세 인상 여부를 막론하고 협상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며 “이 경우 시장은 10일 이후에 안정을 되찾으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남은 2거래일 동안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