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엘리엇의 주장대로 합병비율이 삼성물산에 다소 불리하게 산정됐기 때문에 합병 성공의 키는 삼성물산의 주가 상승에 있었다”며 “하지만 엘리엇의 경영참여 선언에 힘입은 주가 상승으로 삼성물산 주가는 장중 3년래 최고치를 기록, 기존 투자자들은 대부분 수익구간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합병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잠재적인 합병 반대 투자자들은 충분한 차익 실현 기회가 생겼다”며 “신규 투자자들이 매매손실을 염두에 두지 않고 ‘합병반대’ 및 낮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 행사를 위해 매수했다고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통합 삼성물산 및 통합 삼성SDS(SDS+SDI)가 이뤄졌다고 가정하면 호텔신라(008770)를 제외한 대부분의 삼성그룹 산업계 계열사는 통합 삼성SDS와 삼성전자의 추가적인 합병이 없더라도 오너가 3세의 지배구조 아래에 놓이게 된다”며 “이후 통합 삼성SDS와 삼성전자의 추가 합병까지 가정한다면 ‘3세→통합 삼성물산→삼성생명→통합 삼성전자→나머지 산업계 계열사’의 수직 지배구조가 완성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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