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 유가 하락에 美 석유광구 감소 시작-IBK

  • 등록 2014-12-16 오전 8:48:29

    수정 2014-12-16 오전 8:48:2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IBK투자증권은 16일 정유업종에 대해 미국 석유광구 수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등 유가 하락으로 원유 생산이 중장기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유지됐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일 서비스업체인 Baker Hughes에 따르면 둘째 주 미국 석유광구 수는 1546개로 전주 대비 29개 감소했다”며 “이는 2012년 12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감소한 광구 가운데 20곳은 Permian 셰일 광구로 최근 가장 성장세를 보였던 지역이다. 지리학적 특성상 손익분기점이 80달러로 가장 높다.

그는 “6월 말 유가 하락과 함께 지난 10월 1609곳에 이르던 석유광구가 1546곳까지 5% 감소했다”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57달러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석유광구 수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유가 하락으로 미국 업스트림업체의 주가 역시 크게 하락했다”며 “소규모 에너지업체는 투자 축소와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메이저업체인 ConocoPhillips는 내년 자본지출을 20% 축소하는 등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나빠져 중장기적으로 원유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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