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전일(2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3차 임단협 교섭을 열었다.
사측은 지난 22차 교섭에서 임금 9만5000원 인상, 성과급 350%+500만원 지급, 목표달성 장려금 300만원, 주간 2교대 제도 정착 특별합의 명목 통상급의 50% 지급 등의 임금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바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2일과 3일 각각 8시간의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사측은 1인당 수당 7000원 지원, 주간연속 2교대제 특별합의금 100% 지급 등을 추가로 제시하며 노조를 설득했다. 더불어 사측은 노조의 별도요구안에 대해 주거 지원기금 50억원 증액, 대출금 한도 2500만원으로 증액, 미혼자 결혼자금기금 10억원 증액안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남아 있는 핵심 쟁점사항에 대해 사측이 전향적인 추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기본급 13만498원(호봉승급분 제외), 상여급 800% 지급,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퇴직금 누진제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8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이고 24차 본교섭의 자리를 갖는다. 노조는 이번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오는 6일에는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앞에서 상경 투쟁을 벌여 추석 전 타결을 위해 사측을 압박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