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19일자 16면에 게재됐습니다. |
백화점이 엘리베이터 진행 방향 왼쪽에 세일상품을 놔두거나 대형할인점이 입구를 오른쪽에 둬 고객들의 쇼핑동선을 자연스럽게 왼쪽으로 유도하는 게 `왼쪽 마케팅`의 일환이다. 홈쇼핑도 마찬가지.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한 장치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TV를 켜면 왼쪽 상단에 보이는 게 홈쇼핑 로고나 사명이다. 우측 하단에는 상품주문 전화번호가 있다. 책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듯 화면을 보는 시선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흘러내려가는 것을 고려한 배치다. 시선의 흐름이 `홈쇼핑 로고→상품→주문전화`로 이어진다.
상품명이나 가격 등 상품정보가 주로 화면 왼쪽에 있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사람의 시지각은 왼쪽방향의 자극에 먼저 반응한뒤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따라서 구매결정에 꼭 필요한 정보는 가급적 왼쪽, 그렇지 않은 정보는 오른쪽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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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자막은 그간 여러 변천을 겪었다. 지금은 화면하단에 상품정보를 소개하는 `ㅡ`자형 자막을 많이 쓰지만 과거엔 왼쪽과 아래쪽을 동시에 차지하는 `L`자형 자막을 주로 사용했다.
현재 L자형 자막을 쓰는 곳은 GS샵 정도다. CJ오쇼핑(035760)과 현대홈쇼핑(057050),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은 주로 ㅡ자형 자막을 쓴다. 대신 꼭 필요한 정보가 있을땐 왼쪽에 팝업 형식으로 자막을 띄워 변형된 L자형을 선보인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제품정보 중 강조해야 될 내용에 한해 일시적으로 팝업 형식의 자막을 사용한다"며 "ㅡ자형 자막을 기본으로 하면서 L자형 자막의 장점을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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