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0`에서 만난 한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다.
관계자의 말대로 이번 전시회는 일본 TV 업체의 `몰락`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일본 업체가 중점을 둬 전시한 제품은 3D TV. 삼성전자(005930), LG전자 등 국내 TV 제조사가 다음 세대의 제품으로 일컬어지는 스마트 TV를 집중적으로 선보인 것과는 다른 행보다.
국내 TV 제조사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0`까지는 3D TV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이번 IFA 2010에는 3D TV가 이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판단에 따라 스마트 TV를 집중적으로 선보인 것.
슬림 경쟁에서도 국내 업체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도시바가 선보인 `슈퍼 슬림 TV`의 두께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초 선보였던 `LED TV` 초기 모델보다도 두꺼웠다.
다른 일본 업체의 슬림 TV도 삼성전자의 프리미엄급 TV인 `풀HD 3D LED TV 9000 시리즈`나 LG전자의 `나노 풀LED TV`에 비해 두꺼웠다.
현장에서 만난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 업체의 제품 기술력이 국내 업체에 비해 최소한 1년 뒤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아직 지난해 국내 업체가 본격적으로 출시한 LED TV에 대한 대항마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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