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두산중공업 360만주 매각

  • 등록 2009-03-13 오전 9:14:55

    수정 2009-03-13 오전 9:14:55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두산중공업(034020) 주식 1100만주를 보유 중인 한국산업은행이 이 중 360만주를 대량매매 방식을 통해 처분했다.

13일 증권업계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12일 두산중공업 360만주를 대우증권을 통해 국내 기관과 외국인에게 매각했다. 자산운용사 등 국내 기관이 303만주, 외국인이 57만주를 샀다.

블럭세일 가격은 12일 종가인 5만8000원에서 5.8% 할인된 5만4600원이다.

산업은행은 이미 지난해 12월 두산중공업 주식 100만주를 대량매매로 기관에 넘긴 바 있다. 산업은행은 이후에도 이번 대량매매 전까지 두산중공업 주식 82만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남은 주식수는 740만주. 산업은행의 두산중공업 주식 처분 움직임이 명확해짐에 따라 시장에서는 남은 주식 지분에 대한 매물 출회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산은 민영화 지연으로 KDF를 통한 중소기업 지원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정부가 산은 보유 기업 지분 매각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 재원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올해 중소·벤처기업에 12조원을 지원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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