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간밤 나스닥이 3% 넘게 하락하는 등 뉴욕 증시가 급락하는 등 정치 불확실성과 실적 우려에 투자심리가 민감해지고 있다. 이 같은 시장의 민감한 반응은 대형주의 2분기 실적이 마무리되면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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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알파벳,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 기대감에 못 미치는 실적 우려에 전반적인 시장 차익실현 확대됐다. 다우지수는 1%, S&P 500은 2% 넘게 하락하고 나스닥은 3.64% 떨어졌다.
조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들의 높아진 실적 기대감 충족 여부 우려가 작용했다”며 “알파벳 실적 예상치 상회에도 불구하고 AI활용 수익화에 대한 의구심 확대로 주가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비스나우, IBM 등의 기업은 장중 하락했으나, 장 마감 이후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에서 주가 상승 중이다.
게다가 미국 경기둔화 우려도 가세. 미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는 49.5 기록하면서 기준선 50 하회로 수축국면 진입했다. 예상치 51.5를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정치적 불확실성도 여전히 확대 중이다. 한 여론조사에서 카말라 해리스 지지율이 트럼프를 앞선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8월 7일 가상 투표를 통해 전당대회 이전에 후보자 확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최근 실리콘 벨리 테크 기업과 월 스트리트 기업에서 대규모 자금 기부를 단행했다고 알려지면서 대선 불확실성 가중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정치적 이슈로 취약해진 시장 변동성에 투자자들이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추정치에 미달한 기업, 넘어선 기업 모두 하락하며 무차별한 시장의 움직임이 특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별 옵션 등이 하락폭을 확대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러한 시장의 민감한 반응은 7월 마지막주를 통과하며 줄어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