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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데일리TV가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등 시장 참여자 80명(유효응답 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IPO 전문가 서베이’에서 응답자 82.1%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희망공모가(3만6200~4만4000원)가 적당하지 않다(부적당 46.4%·매우 부적당 35.7%)고 답했다. 앞서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를 거두고 상장을 철회한 SGI서울보증보험 희망공모가에 대한 평가(부정 응답 64.3%)보다 더 나쁜 결과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희망공모가가 적당하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최근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부진하며 전망도 불확실’(69.2%·복수응답)하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어 ‘2차전지 대장주들 보다 높은 EV/EBITDA 배수’와 ‘최근 5개년 코스피 상장 기업들 평가액 대비 낮은 할인율’이 각각 53.9%, 30.8%(복수응답)를 차지했다.
A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전구체 사업 자체가 이익률이 대단히 높게 나올 수 있는 영역이 아니고 업황도 좋지만은 않아서 매출 성장 모멘텀이 약하다”고 전망했다.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이들(48.1%)은 ‘에코프로비엠 등 안정적인 매출처를 보유’(82.4%·복수응답)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B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도 높은 데다 회사 자체만 보면 오너리스크도 있고 실적이 크게 성장할 거라 믿기 어렵다. 기술력도 10년도 안 돼 논하기 어렵다”며 “K배터리 효과 덕에 주목받긴 했지만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만한 회사는 아니라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