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日, 부당한 수출규제 철회해야…3차 추경 시급”(상보)

경제중대본 및 경제장관회의 주재
“日, 지난 1년 韓 노력에 답할 차례”
“경제 엄중, 한국판 뉴딜 이달 발표”
“코로나19 금융지원 연장 선제 검토”
  • 등록 2020-07-02 오전 8:16:44

    수정 2020-07-02 오후 9:51:08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9차 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이제 일본이 한국의 노력에 답을 해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수출규제 철회·해결을 위한 성의 있는 자세로 진전된 입장을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겸 제2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일본이 부당하게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지 1년이 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년간 민관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생산차질 없이 규제를 잘 이겨냈다”며 “고순도 불산화수소 등 핵심소재 일부는 국산화, 일부는 수입을 다변화하는 등 소재·부품·장비의 국내 공급망을 보다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정부는 일본에 대해 원상복구 촉구, 양국 대화노력 진행, 국내 관련 제도 재점검 등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제 일본이 한국의 노력에 답을 해야 할 차례”라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 경제 관련해 “지금 경제상황이 어렵고 엄중하다”며 “역성장을 막아내는 것이 주어진 절대절명의 과제”라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1%, 한국은행은 -0.2%로 올해 한국 성장률을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국회 심의 중인 3차 추경안이 하루라도 빨리 확정, 집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7월 발표할 한국판 뉴딜, 민간투자를 유도할 생산적 투자프로젝트 발굴, 비대면산업 집중 육성 등에 역점을 두겠다. 대외신인도, 금융, 통상 등 전방위적 리스크 등이 불거지지 않도록 최대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상정된 ‘바이오산업 혁신방안(Ⅱ): 생명연구자원 빅데이터 구축전략’ 관련해 “흩어져 있는 바이오 연구 데이터를 통합·수집·제공하는 플랫폼인 ‘국가 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을 내년까지 조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첨단산업 글로벌 허브 도약을 위한 소재부품장비 2.0전략’ 관련해서는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밀도 있게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 추진현황 점검 및 향후계획’ 관련해서는 “금융지원 문턱이 여전히 높다는 호소도 있는 만큼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대책의 손길이 빠짐없이 닿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도입된 한시적 지원조치의 연장 여부 및 정상화 방안도 선제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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